1.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게 느껴졌다. 마치 일어나라는 듯한 느낌에 검은 머리의 남자가 눈을 떴다. 뇌가 깨어나고 온 몸의 세포도 깨어나자 감각도 살아났다.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기 직전에 자신의 품 안에 안겨있는 다른 이가 느껴졌다. 누군지 알아차리자마자 자신의 눈 앞에 보이는 정수리에 입술을 떨어뜨리며 작게 웃었다.
그를 안은 팔을 더욱 단단히 했다. 허리에 감은 팔을 단단히 하며 정수리에 얼굴을 부비자 상대도 잠에서 깨어나려 하는지 작게 몸을 뒤척였다. 검은 남자는 몸을 움직여 시선을 내렸고 곧 이어 품에 안겨있는 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은월.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반응하듯 그가 작은 소리로 웅얼거렸다. 그 모습이 퍽 귀여워 검은 머리의 남자는 작은 웃음을 내뱉었다.
야옹
한쪽 귓가에 귀여운 울음소리가 타고 들어왔다. 남자는 고개를 조금 돌려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냈다. 남자의 머리카락과 똑같이 검은, 작은 고양이였다. 3달 전, 은월이 길에 버려져있는 아이를 데려온 것이었다. 남자는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손가락 하나를 입가에 가져다대어 쉿 이라는 짧은 숨소리를 내었다. 자고 있으니까. 그가 속삭이자 고양이는 알았다는 듯이 한번 기지개를 편 후 남자의 등에 딱 붙어 몸을 말았다. 너무나도 평화로운 아침이었다. 너무나도 행복한 아침이었다. 남자는 은월의 이마에 살며시 입맞춤을 내렸다. 오늘의 아침은 간단하게 토스트에 딸기잼을 발라먹어야지 라는 실없는 생각을 하면서.
2.
네가 사라졌다. 웃으면서 나를 보고는, 눈앞에서 소멸했다. 그런 널 보며 나는 어떤 표정을 지었는가.
따뜻한 온기만이 남아있는 곳을 보며 남자는 신음했다. 그럴 리 없었다. 그는, 은월은 반드시 나 자신이 소멸해야 같이 소멸할 존재였다. 하지만 자신은 이 땅에 발을 딛고 폐를 이용해 숨을 쉬고 . 살아 있었다. 존재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 방금 전까지만 해도 따스히 잡고 있던 손이 느껴지는 듯, 날 보며 작게 미소짓는 얼굴이 아직도 생생한데.
연합이 패배하던 그 날, 너 또한 내 곁에서 떠나갔다. 좌절에 빠진 연합의 표정은 곧 이어 내 표정이 되었고 난 이 세상 위에 군림하는 신이 되었다. 내가 최고고, 모든 것들의 정상이고, 하등한 것들의 신.
하지만 나는 여전히, 너의 재를 가지며 그날의 기억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어리석은 자일 뿐이었다.
오늘 은월 뉴짤 보고 뽕올라서 끄적거린거...
둘 다 진단메이커 보고 적은거에요!!!!!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게 느껴졌다. 마치 일어나라는 듯한 느낌에 검은 머리의 남자가 눈을 떴다. 뇌가 깨어나고 온 몸의 세포도 깨어나자 감각도 살아났다.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기 직전에 자신의 품 안에 안겨있는 다른 이가 느껴졌다. 누군지 알아차리자마자 자신의 눈 앞에 보이는 정수리에 입술을 떨어뜨리며 작게 웃었다.
그를 안은 팔을 더욱 단단히 했다. 허리에 감은 팔을 단단히 하며 정수리에 얼굴을 부비자 상대도 잠에서 깨어나려 하는지 작게 몸을 뒤척였다. 검은 남자는 몸을 움직여 시선을 내렸고 곧 이어 품에 안겨있는 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은월.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반응하듯 그가 작은 소리로 웅얼거렸다. 그 모습이 퍽 귀여워 검은 머리의 남자는 작은 웃음을 내뱉었다.
야옹
한쪽 귓가에 귀여운 울음소리가 타고 들어왔다. 남자는 고개를 조금 돌려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냈다. 남자의 머리카락과 똑같이 검은, 작은 고양이였다. 3달 전, 은월이 길에 버려져있는 아이를 데려온 것이었다. 남자는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손가락 하나를 입가에 가져다대어 쉿 이라는 짧은 숨소리를 내었다. 자고 있으니까. 그가 속삭이자 고양이는 알았다는 듯이 한번 기지개를 편 후 남자의 등에 딱 붙어 몸을 말았다. 너무나도 평화로운 아침이었다. 너무나도 행복한 아침이었다. 남자는 은월의 이마에 살며시 입맞춤을 내렸다. 오늘의 아침은 간단하게 토스트에 딸기잼을 발라먹어야지 라는 실없는 생각을 하면서.
2.
네가 사라졌다. 웃으면서 나를 보고는, 눈앞에서 소멸했다. 그런 널 보며 나는 어떤 표정을 지었는가.
따뜻한 온기만이 남아있는 곳을 보며 남자는 신음했다. 그럴 리 없었다. 그는, 은월은 반드시 나 자신이 소멸해야 같이 소멸할 존재였다. 하지만 자신은 이 땅에 발을 딛고 폐를 이용해 숨을 쉬고 . 살아 있었다. 존재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 방금 전까지만 해도 따스히 잡고 있던 손이 느껴지는 듯, 날 보며 작게 미소짓는 얼굴이 아직도 생생한데.
연합이 패배하던 그 날, 너 또한 내 곁에서 떠나갔다. 좌절에 빠진 연합의 표정은 곧 이어 내 표정이 되었고 난 이 세상 위에 군림하는 신이 되었다. 내가 최고고, 모든 것들의 정상이고, 하등한 것들의 신.
하지만 나는 여전히, 너의 재를 가지며 그날의 기억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어리석은 자일 뿐이었다.
오늘 은월 뉴짤 보고 뽕올라서 끄적거린거...
둘 다 진단메이커 보고 적은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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